로맨스

저자 : 최은희 삽화 :  silverforest  

출판사: 다리미디어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1592K

대출현황 :  대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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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주로 온라인의 동호회와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작가들이 쓴 'Blue Books'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예주와 지희는 단짝이다. 그러나 둘은 숨기고 싶은 상처를 안고 있다. 예주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가정과 그로 인한 부모의 불화로 평탄치 못한 가정에서 탈출을 꿈꾸고, 지희는 스타가 되고 싶어하나,연예 기획사의 손에 놀아나게 되고 생계수단으로 원조교제로 돈을 벌게 된다. 우리가 본 어른들이 아닌 정말 '어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어른이 될 거야. 그래서 아무도 내가 하는 것에 간섭할 수 없도록 할 거야. 아무것도 나를 흔들 수 없도록 할 거야.' 예주의 다짐에 지희도 맞장구쳤다. '나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거야. 절대로. 우스운 세상이야 와보라지. 어리석은 어른들이 뭐라 하건 무슨 짓을 하건 이제는 절대로 걸려들지 않아. 타협하지 않아.' 둘은 물에 비치는 하늘을 내려다보았다. 불그스름한 노을과 푸르스름한 밤이 뒤섞여 그지없이 아름답게 얼룩지고 있었다. '날을 정하자. 연락이 끊기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게. 3년 뒤 너의 생일, 혹은 내 생일. 그런 때 만나도록. 아니 눈에 확 띄고 기억에 남게 크리스마스 이브 날 만날까?' '3년 뒤면 난 남자친구랑 이브를 맞을 텐데?' 지희가 너스레를 떨자 예주가 발끈했다. '에잇, 치사해. 좋아. 그럼 크리스마스 당일 날. 어디?' '가까운 곳. 쉽게 변하지 않을 곳. 십 년쯤 지나도 그대로 거기에 있을 곳?' 그 말에 둘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소리쳤다. '학교!' 둘은 서로의 생각이 똑같이 맞아떨어졌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최은희(저자): 호박죽, 군고구마, 아침에 갓 구운 따뜻한 식빵, 껍질째 먹는 사과, 호박두부 된장찌개, 집에서 구운 쿠키를 좋아한다.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는 걷기를 좋아하고, 산책을 즐긴다.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좋은 사람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바람 부는 흐린 날을 좋아한다. 거기에 비라도 내리면 더욱 좋고.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아마추어 만화 동아리 'G.R.I.M'에서 활동하였고, 판타지 장편소설 ＜쥬얼리안전설＞＜나무대륙기＞등 다수의 작품을 온라인에 연재하였다. 제1회 황금드래곤문학상에서 ＜할머니 나무＞로 단편상을, 제2회 황금드래곤문학상에서 ＜할티노＞로 중편상을 수상하였다.

silverforest(삽화가):

  작가의말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더라…… 아, 예주랑 지희가 나중에 만났을까? 정말 약속한 것처럼 만나서 서로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거나, 혹은 변한 모습에 마음 상하거나, 혹은 사는 게 너무 바쁘고 지쳐서 약속을 까먹었을지도 모른다고 여러 가지로 생각했어. 이야기 끝이 확실한 해피엔딩도 아니고 배드엔딩도 아니라서 실망했니? 하지만 정말로, 내가 고등학교 때 그 끝은 그렇게 행복할 거 같지도 또 불행할 거 같지도 않았어. 그래서 나는 느꼈던 그대로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어. 싱거웠거나 아쉬웠다면 미안해. 다음에는 좀더 잘 해보도록 할게.

자, 이제 수다는 그만 떨어야겠다. 너는 아직 어항 안에 있지? 그리고 언젠가는, 아니면 곧 어항 밖으로 나가야겠지. 나가서 너무 당황할 것은 없어. 너는 충분히 강하고 튼튼해. 네 주변 사람들과 네 자신이 너를 얼마나 믿어주고 있는지, 말없이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 알게 되기를 바래.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도 느끼게 되길 바래. 너 자신을 소중히 하고 믿으렴. 어항 밖에서 다시 너를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목차

시험 체벌 방과 후 도피 나쁜 짓 비밀 흔적 약속 후기│유리어항 안, 혹은 어항 밖에 있을 너에게

  독자서평

  한줄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