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자 : 이상호 

출판사: 모아드림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15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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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내마음의 감옥'이라는 부제로 60여편의 시편이 실린 이상호 시인의 5번째 시집으로 1부에서는 적멸을 꿈꾸며, 2부에서는 평화로운 아침, 3부에서는 웅덩이를 파다, 4부에서는 내마음의 감옥으로 나누었다. 비를 맞는다 줄곧 몸을 떨면서 살아가는 풀들의 짧은 일생이 저요! 저요! 서로 먼저 일어서려고 다투듯 손을 든다 하늘 향해 힘껏 일어서는 일이 기껏 사소한 바람에도 허리 꺾일 일일지 모르지만 손들고 용감하게 일어나지 않고 어찌 저 먼 하늘을 꿈꿀 수 있을까! 짧은 일생이 마음 속에 항상 종종걸음을 만들어내지만 언제나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 저 풀들의 끝없는 몸부림을 끌어올리며 비가 내린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이상호(저자):
경주 상주 출생.
한양대 국문과 졸업.
1982년 《심상》 신인당으로 등단
시집 『금환식』, 『그림자도 버리고』, 『시간의 자궁 속』, 『그리운 아버지』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

  작가의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내 스스로 감옥에 갇혀 우리 마음과 삶에 드리워진 온갖 감옥들을 탐색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깨끗이 눈감기 전에는 완전 자유인이 되기란 애초에 틀렸다는 생각만이 또렷이 다가올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이미 헤어날 길 없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이, 또 남보다 뭘 조금 더 안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이런 생각들이 자꾸 가슴 한 켠을 헤집고 허물어뜨리는 요즘이다. 그 알량한 앎에 얽매여 제 고집에서 놓여나지 못하니 말이다.

  목차

■ 시인의 말 1부ㆍ적멸을 꿈꾸며 비 맞는 풀들 갈가마귀떼 가을강 고찰(古刹) 길 청계사 가는 길 물고기에 관한 생각 직립원인 송사리떼 사찰행(寺刹行) 적멸(寂滅)을 꿈꾸며 다람쥐 하루살이 뚱뚱한 몸 낙엽 한 장 자화상 나팔꽃 2부ㆍ평화로운 아침 박꽃 연어 붕어찜 세대 차이 호박 넝쿨 증인 향수 조홍(早紅)감 할머니 생각 보릿고개 전설에 대하여 백일몽 무지몽매 어떤 봄날 평화로운 아침 겨울 강가에서 잠깐만 다녀가시게 화전민 3부ㆍ웅덩이를 파다 아가(雅歌) 웅덩이를 파다 겨울 나무 한 잔의 바다를 마시고 사과 한 입 온돌 울울창창 여름 산 그리움 봄비 보름달 가락지 이명(耳鳴) 저 달처럼 아주 특별한 함박눈 4부ㆍ내 마음의 감옥 장마 길의 끝에는 습관 복제양 둘리 생각 테헤란로 노여움 교목(喬木)에 기대어 장님 칠월의 코스모스 야생화 단지 비선대 기행 영랑호(永朗湖)에서 개성에 대하여 허리 휜 사람들 희망백화점 묘비명(墓碑銘) 약삭빠른 고양이 방랑시인 망측하게도 육식동물 죽살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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