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이면에 대한 직관마저 드러내는 그의 시들은 복잡하거나 불투명하지 않다. 일상이나 사물에 스며든 생의 의미를 담담하게 펄쳐냄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어법을 열어가고 있다.
화두
석가모니가
아들에게 말한다
'라훌라야. 내 발 좀 씻어다오.'
발 씻은 물을 내밀며
다시 말한다
'라훌라야. 그 물을 마셔라'
.......
붕괴된 교실
다시 솟아오른다
- 본문중에서
저자소개
권영해(저자): 1958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김춘수 시인의 추천으로 작품활동 시작하였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원이며 울산 현대 청운고등학교에 재직중이다.
작가의말
이 땅에 아직도 펄프가 자라고 그것으로 A4용지를 생산해 낼 수 있으므로 나는 임실에서부터 어눌한 마음 하나를 현상, 인화할 수 있음에 안도한다 나의 정서가 머리에서 출발하여 잠시 가슴을 경유하였다가 펜 끝에서 온전히 피어날 수 있도록 해 준 윤전기에, 금속활자에, 디지털 기술에 두루 감사한다.
목차
자서
1부 꿈꾸는 장생포
매미
즐거운 먹이 사슬
꿈꾸는 장생포
유월에 대파꽃을 따다
늦가을 산행
옷이 큰 아이
난중일기 - 수업
우가포 사람들
화두
땅끝에 서서 1
여름일기 - 바둑 1
이 땅의 꽃을 노래함
명태적 삶
불치의 병
2부 차라리 해지는 무창포로 가라
난중일기 - 할머니
김유신
도장 1
소풍가는 날
영숙이
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
혀
연필
낙화
뽕나무
정선기행 1
만약에
해넘이를 위한 소네트
석송령
컨추리 보이
땅콩은 힘이 셰디
3부 길보다 넓은 길
강을 위하여
나는 우리 나라 할머니를 안다
백설부
입춘
슴새처럼
헌화가
여름일기 - 바둑 2
길보다 넓은 길
여름일기 - 귀향 2
멸치
디지털 시대의 사랑법
나는 슫가락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어느 X-세대 환경 보호론자의 출근
지금 말하고 싶은 것
오체만족
도장 2
성묘길에서
용우의 풍선껌
4부 어머니는 국수로 말씀하신다
말 론
나는 이런 말들을
탬버린 치는 여자
여름일기 - 여름나기
변태
자화상
어머니는 국수로 말씀하신다
사랑 예감
폭설, 2000년
퇴고
추씨의 포장마차
빼빼로에도 정신이 있다
난중일기 - 악몽
너희님들에게
해설 / 우박과 노래, 별똥꽃이 형이상에 이르는 도정으로서의 시 - 손진은
홈 > 
시
대출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