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산책

저자 : 진영첩 번역 :  표정훈  

출판사: 푸른역사 / 2003-07-23

제작형태 :

용량 : 108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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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주자학의 왕국 조선을 역사로 지닌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주희. 찬양과 존숭의 대상도 아니고 비난과 청산의 대상도 아닌, 진영첩이 새롭게 되살려놓은 주희의 삶과 생각. 지금 우리는 왜 주희에 주목해야 되는가? 왜 지금 주희인가 동아시아의 전통 사상을 돌이켜보려는 한, 주희와의 만남을 피할 길은 없다. 그의 사상은 실로 동아시아 지성계 전체가 여러 세기에 걸쳐 참여한 지속적인 담론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그 담론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다.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아직까지도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스며 들어 있다. 우리 나라에서 주희라는 이름은 대체로, 봉건, 고루, 보수반동, 허례허식, 고답, 체제유지 이데올로기, 형식주의, 전근대, 비과학 등의 말로 수식되곤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무반성적으로 주희를 절대시하는 경향이 암암리에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자의 사상은 조선 사상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주자의 학문 세계가 워낙 광범위하기에, 그 핵심과 얼개를 파악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자 사상을 주제로 한 본격적인 개설서를 찾아보기 힘들다. 매우 전문적인 학술 연구서이거나, 주자 사상의 특정 측면만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책들이 주종을 이루어온 것이 사실이다.

  저자소개

진영첩(저자): (陳榮捷, 1901∼1994)
중국 광동성 개평의 농부 집안에서 1901년에 태어났고 1994년 8월 12일 피츠버그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향인 광동 발음에 따라, 윙칫찬Wing-Tsit Chan으로 불린다. 광동 부근의 기독교 계통 학교인 영남 대학을 졸업했고, 1929년에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하여 모교에서 가르치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하와이 대학, 다트머스 대학, 체탐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60여 년 동안 가르쳤다. 미국에서 중국학계를 이끄는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고, 특히 신유학 및 주자 연구를 실질적으로 정초했다.

1993년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사이에 1녀 2남을 두었다. 대만의 중앙연구원Academia Sinica 원사였고, 20여 권의 저서와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영어와 중국어로 집필 또는 편찬했는데, 특히 《A Source Book in Chinese Philosopy》 그리고 《Chu Hsi ; New Studiies》가 대표적이다. 신유학의 가장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근사록近思錄》을 영역했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주희 관련 항목과 《Encyclopedia of Philosophy》의 중국 철학 관련 항목을 책임편집 및 집필했다. 1992년에 아시아연구협회는 그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때 동 협회는 진영첩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서구 세계에서 중국의 학술 전통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발양시킨 진정한 동서의 매개자.'

진영첩의 일생은 컬럼비아 대학 구술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영첩 자신의 구술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서구 세계로 이주하여 학문 및 교육 활동을 전개한 '진영첩의 삶과 생각'이 중요한 역사학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표정훈(번역자):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출판 칼럼니스트, 번역가, 작가로 활동하며 ‘책’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호모 비블리오쿠스(책 사람)’다. 우리 출판계 이야기를 넉넉한 입담으로 담아낸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동양 사상을 알기 쉽게 풀어낸 《하룻밤에 읽는 동양 사상》, 매혹적인 책과의 만남을 기록한 《탐서주의자의 책》 등을 펴냈다. 가족사를 책으로 옮긴 《나의 천년》으로 개인의 역사가 갖는 의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책, 사람, 세상을 잇는 다리를 놓기 위해 흥미진진한 모험을 계속하고 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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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옮긴이의 글 ■ 글쓴이의 글 제1장 주희, 1000년 만에 새로운 운세를 맞이하다 당대인의 시선들 또다른 시각 ＜해장＞의 마지막 평가 친親 주자와 반反주자의 1000년 20세기의 주희 제2장 주희에게서 새로운 것은 무엇인가 신유학 '집대성'의 새로운 의미 집필과 경서 해석에 남긴 독창성 신유학에 새로운 전망을 열다 교육과 지방공동체 활동에 남긴 자취 도통의 확립 제3장 주희와 세계 철학 동아시아에서 세계로 세계 철학의 형성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세계 철학에의 참여 제4장 신유학사상을 완성한 주희 유학에 미친 사상적 공헌 도통의 계보를 세우다 ＜대학＞＜논어＞＜맹자＞＜중용＞을 사서 四書로 확립시키다 제5장 주희의 종교 생활 주희는 종교적인 사람이었나 의례전문가서의 주희 개인적인 종교 생활 제6장 주희와 서원 정사와 서원 백록동서원 악록서원 부록 주희 관련 국내 참고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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