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말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의 완역본. 인생의 지혜에 관한 저자의 모든 사유가 집대성된 책으로, 고전의 반열에 올라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전집에 225편, 후집에 134편의 짧은 지혜의 글이 실려 있다. 역자 안은수는 각 글마다 '원문 - 해석 - 해설 - 어의' 식으로 구성해 놓았다.
'채근'이란 나무뿌리를 말한다. '나무뿌리를 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물의 참맛을 올바르게 맛볼 수 있는 사람이다. 맛있는 음식만을 구하지 않고 나무뿌리와 같이 거친 음식을 맛있게 여기면서 사는 사람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나무뿌리(菜根)를 씹을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나무뿌리를 즐겁게 씹을 수 있다는 것은 사물의 참맛을 맛볼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뿌리를 씹으면 어려움과 좌절을 견디어 낸 사람은 인생의 모든 일을 달성할 수 있다.
<채근담>에는 하늘의 이치가 무엇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참뜻이 무엇인지가 명확하게 담져겨 있다.
한 구절 한 구절을 마치 채근을 씹듯이 음미해보자.
부귀와 명예, 실패와 좌절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옹달샘에서 솟아난 작은 물길이 거대한 강을 이루고 바다를 만들 듯이,
<채근담>의 진리를 가슴속에 담는 일은 가슴속 깊은 곳에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밝혀줄 작은 샘물을 가지는 것과 같다.
저자소개
안은수(번역자): 성균관 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 대학교 동양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주희의 자연관과 그 성립에 관한 연구>, <주희의 불교의식>, <성혼과 이이의 이기론>등이 있다. 저서로 <인물 유학사>(공저/한길사),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공저/웅진 출판사)가 있다. 번역서로 <환경과 자연의식의 흐름>(공역/고려원), <중국 고대의 논리>(공역/동녘), <근사록>(공역/홍익 출판사)등이 있다.
홍자성(저자): 중국 명나라 신종 때의 선비. 본명은 응명. 평생 불우한 선비였으나 『채근담』한 권으로 필명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사상 근저를 유교에 두고 있으나 노장의 도교와 불교 사상까지도 폭넓게 흡수,중용에 의한 오도의 묘리를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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