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 인도인들은 놀랄 만큼 정밀하게 인간과 자연과 우주에 관하여 탐구ㆍ성찰하고 분석했다. 그 탐구ㆍ분석의 성과가 바로 우파니샤드이다. 이전의 베다의 전통 속에서 형성된 우파니샤드는 이후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뿐만 아니라 인도 사상의 원천이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나의 의식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겨난 것인가? 그 이전에 생겨난 것인가? 내가 죽으면 나의 의식은 남을 것인가, 육신과 함께 사라질 것인가? 물질 이상의 것이 있는가? 생명은 물질인가, 정상인가? 사람이 죽으면 무엇이 남는가?
우파니샤드에는 인간이 그 자신에 대하여 던지는 이러한 물음이 있다. 또한 세상에 대한 성찰과 스스로 삶의 가치를 깨닫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투명과 각고(刻苦)가 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자에게 우파니샤드의 구절구절은 일깨움과 감동을 준다.
우파니샤드의 주된 관심은 자기 자신과 세상과 우주의 원리, 그리고 상호관계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 혹은 '진리'이다. 우파니샤드가 말하는 '진리를 깨닫는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들의 핵심을 깨닫는 것이다.
저자소개
이재숙(번역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원 산스끄리뜨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에서 산스끄리뜨, 인도철학, 인도문학사 등을 강의하면서 산스끄리뜨 원전번역과 인도학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논문으로는 <산스끄리뜨 문헌의 언어철학적 요소> <샹까라의 '헛됨'과 불교의 찰나설> <마누법전의 다르마 사상> <인도대서사시의 종교문학적 성격-마하바라따를 중심으로> , 원전번역으로 <우파니샤드> <마누법전>, 저서로 <동양고전극의 재발견> <힌디어 발달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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