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자책은 문화관광부가 전자책 산업을 견인할 대표적인 작품으로 선정하고, 제작비를 지원한 특수기획 전자책입니다. 본문 내의 각 우화들에 대한 함축적이고 간결한 삽화를 플래시 처리하여 원작이 가지는 서정성을 더욱 살렸으며, 책을 읽으면서 들을 수 있는 잔잔한 배경음악을 삽입하여 감동을 배가 시키도록 구성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을 원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진정한 사랑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지, 고통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보기 위한 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서로 함께 아픔으로써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보신각종과 종메의 관계를 다룬 <종메>, 우리들이 너무 쉽게 잊어버린 '사랑한다'는 말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나무의 말>, 자신의 몸을 닳아 없앰으로 해서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몽당빗자루>, 두 다리를 독수리에게 떼어주고 조건 없는 희생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하늘을 날게 되는 <타조> 등 23편의 우화의 형식을 빌린 담백한 글들을 모았다.
새로운 형식의 멀티미디어 기반의 전자책으로 추상적 이미지의 애니메이션 삽화와 잔잔한 배경음악 등의 기능을 추가해 더욱 아름다운 동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이 책은 사물의 세계를 인간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줌으로써 우리들이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예단해왔던 것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또한 저자가 직접 녹음해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mp3를 통해 동화를 더욱 가슴깊이 되새겨 볼 수 있도록 엮었다.
저자소개
정호승(저자):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서울의 예수』 『새벽편지』『별들은 따뜻하다』『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등이 있고, 시 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장편 소설집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수필집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동화집 『에밀레종의 슬픔』『바다로 날아간 까치』등을 냈다.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말
저는 이 동화를 쓰는 동안
모든 진정한 사랑에는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슬픔을 어머니로 하고 눈물을 아버지로 한다는 것을
사랑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은 바로 고통 때문이라는 것을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통하여 여러분들이 보다 더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없습니다.
2000년 11월
정호승
목차
1. 모닥불
2. 오동도
3. 나무의 말
4. 종메
5. 월식
6. 기차 이야기
7. 극락조
8. 작은 예수
9. 돌멩이의 미소
10. 조각배
11. 풀과 낫
12. 참게
13. 상처
14. 열쇠와 자물쇠
15. 백두산자작나무
16. 몽당빗자루
17. 새 잡는 그물
18. 목기러기
19. 자살바위
20. 발 없는 새
21. 가시 없는 장미
22. 타조
23. 난초와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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