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까치를 협박하여 새끼 까치를 한 마리씩 잡아먹은 호랑이가 지혜로운 토끼에게 골탕을 먹다가 결국엔 죽게 된다는 옛이야기입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당하는 모습은 시대와 연령을 초월해 보는 이에게 통쾌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토끼는 호랑이에게 제안을 하나씩 합니다. 그 제안은 무척이나 엉터리이지만 호랑이는 그때마다 귀가 솔깃하여 토끼의 제안에 속아넘어가곤 합니다. 그 장면들이 참 재미있어요. 골탕먹는 순간의 호랑이의 표정이 참 걸작이에요.
매순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꾀를 내어 대처해 나가는 토끼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꽤 깊은 인상을 줄 것입니다.
저자소개
권문희(삽화가):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마음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하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엄마 없는 날』, 『톡톡 할아버지』, 『학교에 간 개돌이』, 『토끼섬』 등이 있습니다.
김중철(저자): 1956년에 태어나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로 일하며 어린이 책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개구쟁이 해리』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도둑 나라를 친 새신랑』, 『구렁덩덩 신선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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