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대며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동화는 아이들이 점차 가족에서 이웃으로 생활 범위를 넓혀 가는 시기에, 타인과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적절한 사회적 언어를 가르쳐 줍니다.
하마 군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뭐든지 뚝딱뚝딱 잘 고치는데다 인사도 잘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못된 털복숭이 거인이 하마 군에게 전화를 했어요. 모든 것이 고장나 제대로 쓸 수가 없다는군요. 하마 군은 벌벌 떨며 거인의 집으로 갑니다.
이웃에게 친절한 하마 군과 무례한 털복숭이 거인의 모습을 통해 예의 바른 태도와 인사말의 중요성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은 동물들을 의인화시킨 동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기본적으로 동물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동물들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는 게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정지된 화면이 아니라 움직이는 화면을 통해 감상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인물들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내레이션 또한 동화를 더욱 실감나게 해줍니다. 무례한 털복숭이 거인의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몸이 움츠러들 정도니까요. 말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말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깨치도록 해줍니다. 어른들의 말투 흉내내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멀티동화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에도 친근감을 느끼며 금세 따라할 테니까요.
저자소개
채인선(저자):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직접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1995년 샘터에서 주관한 '엄마가 쓴 동화상'에 『우리집 안경곰 아저씨』가, 1996년 창작과 비평사의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 『전봇대 아저씨』가 당선되었습니다. 작품으로는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 『내 짝꿍 최영대』,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등이 있고, 육아 에세이로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가 있습니다.
발랄한 상상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데다 해학의 멋과 재치를 갖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마주앉아 얘기를 들려주는 듯한 다정한 문체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입니다.
김유대(삽화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였고,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1997)과 계몽사 주최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 대상(1997)을 수상하였습니다. 『삐노끼오의 모험』, 『학교에 간 개돌이』, 『장수와 조랑순이』, 『시튼 동물기』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경원대학교 차세대 디자인정보센터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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