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저자 : 최범석 

출판사: 책세상 /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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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79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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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흔히 사람들 누구나에게 있을 법한,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고 싶어하는 욕구를 `역마살`이라는 말로 부정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그것은 달리 말하면 한 곳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끊임없이 모험과 변화를 즐기는 진취적인 성향이다. 여행 좋아하기, 방랑벽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반더루스트 Wanderlust`는 이러한 경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이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묘사한 일회적인 감상보다는 기차 안, 그리고 도시 곳곳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눈 대화와 다양한 경험, 그리고 사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단으로 헤어진 전남편을 50여 년만에 만나 뒤늦게나마 애틋한 사랑을 되새기는 독일의 할머니부터 지식인으로서의 양심과 책임감을 지키며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리투아니아의 노교수, 뒤늦게 자신만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혼을 결정하고 먼 여행을 떠난 크리스티, 그리고 북한 김일성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중국인, 자유는 외로운 거라고 쓸쓸하게 말해 주는 에스토니아 노인의 이야기는 인생과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지은이가 여행하며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기장에는 아름다운 고향을 등지고 물질적인 안락을 좇아 대도시로 떠나온 사람, 자본주의가 싫어 사회주의 국가로 되돌아온 이와의 만남도 있다. 헬싱키 유스호스텔에서 만나 한 여성에게 짧지만 순수한 사랑의 가정을 느끼기도 하는 지은이는 급변하는 환경에 휘말린 러시아, 발트해 3국의 젊은이들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한때는 낭만과 문학의 도시로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파리가 이제는 향락과 소비의 도시로 변화하는 것 등을 안타까와하면서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의 모습에 반성과 경고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가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느낀 모습을 담은 산문집. 90년대 파리에는 헤밍웨이가 없다. 천당에는 장벽이 없을 겁니다.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서서, 죽는 것과 사는 것은 차뿌뚜어 등 여행기를 써내려갔다. 시베리아 열차를 타면 끝도 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을 지난다지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동경은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엔 구체적이진 못해도 아주 뜨거운 열정을 지녔었는데,,,, 하지만 범석님 덕분에 옛 열정이 기억되어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지성과 당당함이 느껴졌던 여행기. 아주 잘 읽었습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안복을 갖춘 젊은이를 알게 되어 무척 행복했고, 그리고 여러 모로 유익했습니다. -최상(LADIVA@HITEL.NET)-

  저자소개

최범석(저자):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당시 서독 주재 대사관으로 발령이 난 아버지의 근무관계로 부모님을 따라 독일로 가서 중학교는 독일에서,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마쳤으며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경제학과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1990년, 11년만에 귀국하여 군 복무를 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 하버드 대학 정책대학원에서 국제금융과 통상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도서관 서기, 축구 심판, 서점 직원, 영어·독어 통역, 학원 강사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네팔, 케냐, 칠레, 호주 등 5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코오롱 해외지사와 국제기구(WTO/ITC)의 인턴 등을 하면서 스위스, 프랑스, 중국 등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간 생활한 경험이 있다. 현재 하버드 대학 유학생들의 생활을 소재로한 장편소설의 출간과 오랫동안 벼르던 쿠바 여행을 준비중이다.

E-Mail : Wanderlust@netsgo.com
홈페이지 : http://myhome.netsgo.com/wanderlust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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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90년대 파리에는 헤밍웨이가 없다 2. 모차르트여 잘 있거라 3. 천당에는 장벽이 없을 겁니다 4. 사회주의의 붉은색에서 자본주의의 빨간색으로 5. 리투아니아! 내 조국이여! 6. 자유는 외로운 거야 7.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 서서 8. 이별은 달콤한 슬픔 9. 네바 강에 띄우는 한 편의 시 10. 모국의 장엄한 석양 앞에서 11. 바이칼 호의 가을 물결을 바라보면서 12. 고향이 가까워질수록 고향이 더 그리워진다 13. 죽는 것과 사는 것은 차뿌뚜어! 14. 떠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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