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난리GOOD>.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재구가 주인공. 키가 작은 것이 콤플렉스인 재구는 박홍에 대한 짝사랑을 요란하게 공표하고 다닌다. 작은 키 때문인지 사랑의 표현도 어린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히고 다니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재구. 짝사랑의 대상인 박홍에게는 난감한 얘기일 뿐이다. 어머니가 다른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짧은 단편 <단지 그 사람인 것만이 좋을 뿐>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과 분위기가 장편의 냄새를 풍기는 작품. 작가 스스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후속 편을 그리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저자소개
이영수(저자): 시인,화가. 1963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마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림패 '직립보행'을 창립했으며 '예행전' 외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1998년 문학동네 하계 문예공모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현재 사천중학교 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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