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의 황미나 작품들이 대다수 진지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취하고 있었다면 <녹색의 기사>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코믹 판타지 풍을 택하고 있다.
그것은 이 작품이 실린 매체가 '보물섬'이라는 아동지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만화를 대하는 작가의 시선이 많이 달라진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마왕과 온갖 귀여운 캐릭터들과 조금은 코믹한 저주들과.
틈틈이 섞여나오는 진지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
다분히 권선징악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이 만화가 연재된 곳이
다른 어디도 아닌 아동지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당연한 것인지도.
유치하지 않은 코믹 판타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고 경쾌한 웃음을 웃고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만화는 없다 !!
저자소개
황미나(저자): 2월 19일생. 1980년 <이오니아의 푸른 별>로 데뷔.
<안녕, Mr 블랙> <아뉴스데이> <불새의 늪>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레드문>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히트작을 보유한 순정최고의 작가다.
정통 멜로부터 SF, 액션, 코미디, 시대물에 이르기까지 넘나드는 장르의
다양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탄탄한 구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작품 색깔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세대를 초월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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